나 이동해.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 쌔끈한 몸매 뽀대나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.
...................근데! 어째서!아직도! 너는 왜! 나한테 안 넘어오는 것이냣!=_=^
이 몸이 이렇게 화가 난 데는 다~ 이유가 있다.(이유 없이 화낼리가 없지만;;)
문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.
낭랑 18세 이동해. 새학기 되자마자 맘에드는 놈을 발견한 것이다.
이게 왜 문제냐고?? 미모, 성격(이..이건 좀 아닌가), 성적(;;;이건 더 아닌듯) 완벽한...(?).큼 아무튼!
여태껏 내가 찍어서 안 넘어온 남정네는 없었는데... 이혁재라는 놈은 좀 달랐던 것이다.
새학기 첫날이었다.
나는 언제나 다름 없이 잘 다린 교복을 입고, 간지나게 얇은 은 목걸이에 단추 두어개 풀고 가방엔 파이리 인형을
달고서 등교했다.
"18번 이동해"
"네엡--!^-----^"
첫날 출석을 부르는 담임쌤에게 나의 필살기 일자 미소를 보이며 귀엽게 인사했다.
이걸로 내 1년간의 생활이 순탄하겠지 크크
"자 다음, 19번 이혁재!"
"네."
이혁재를 부르는 쌤님의 부름에 "네."하고 간단히 답한 남정네는 작년에는 못봤던 꽃돌이...뉴페이스였다.
마침 번호도 나란히라 나는 그 이후로 엄청난 작업질을 시작했더랬다.
"야! 이혁재에! 나 어때? 나 립밤 새로 샀는데에!!캬캬 함 봐바"
점심시간....나는 밥 먹다 말고 립밤을 꺼내 슥슥 발랐다.
새로산 챕스틱 체리맛...딸기맛보다 내 입술을 더 붉고 섹쉬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다.
이걸 바르고서 그윽하게 쳐다보면 쵹쵹하고 붉은 내 입술에 빠져 넌 헤어나올 수 없을 것....
"이상해. 명란젓 같아.ㅡ_ㅡ"
허거덩!....죽고잡냐 이혁재!! 감히 나의 큐티한 입술을..명란젓이라고 표현하다니...
"그...그으래? 핳하 왜 명란젓 같을까 막 앵두 같고 그렇진 않고? 키스를 부른다거나..."
"밥이나 먹지? 너 입술에 밥풀 붙었다. 이 푼수야."
"어엇ㅇㅅㅇ? 으응..."
이혁재는 그렇게 말하며 내 입술에 붙은 밥풀을 자기가 가져가서 먹는것이었다!
이건 분명 내 실수를 지적해서 나를 무안주려는 의도인것이 틀림없다. 밥풀좀 뭍힐 수도 있지..
이혁재 잔인한 녀석... 무어어 그리고 푸..푼수?! .....ㅜ^ㅜ
이혁재는 날 미워하는 모양이다........................제길
그 이후로도 이혁재 꼬시기는 계속되었다.
무릎위에 앉기, 귓속갈로 속삭일 때 일부러 바람 불어넣기, 딸기우유 귀엽게 쫍쫍 빨아먹기 등등등!
거의 한달동안 노력을 했는데, 이혁재는 항상.............이런식
"내 무릎에서 비켜, 이렇게 무거운 파이리도 있냐?" 하면서 내 옆구리를 간지르고 <<난 간지럼에 약하단 말이닷!
"야...귀에 바람을 그렇게 불면...하 꼬맹이 진짜...사람 못참게 할래?"
하고 제법 붉어진 얼굴로 노려보는데, 더 했다간 진짜 화낼 것 같아 관뒀다.(역시 눈치빠른것 하난 알아줘야돼~*)
딸기우유를 쫍쫍 먹을 때는 내 소중한 우유를 확 뺏어서 자기가 먹었다 ㅠ^ㅠ
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그렇게 이동해 가오죽는 근 한달이 지나가고 슬슬 벚꽃이 피는 시기 왔다.
운동장에 예쁘게 피어난 벚꽃을 구경하고있는데 어디선가 낯선 손길이 느껴젔다.
-턱!
"에엣 누..구... 으읍!!!!!!!!!!!!"
.그렇게 나는 쉬는 시간에 누군가에게 눈과 입이 막혀 어디론가 이동하게 됐다.
.
.
.
.
.
.
으으.........눈을 떠보니, 퀘퀘한 먼지냄새가 났다....무,..슨 일이지...여긴 체육창고인듯 싶었다.
"ㅋ정신이 들어?? 야. 니가 그 휘룡고 이쁜이 이동해 맞냐?ㅋ 얼굴보니 맞는 것 같은데."
"누..누구세요....ㅇ_ㅇ!!!!?!"
"알거 없고. 니가 이혁재 깔이래매? 이혁재 새끼. 곱상한 깔따구하나 만들었다더니...너였구나..쿡"
!!!!내가??!!!!!무슨 개소리야아~!!!!!이혁재는 날 싫어한다구!!!!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구만-_-^
"무..무슨말이야! 나..나랑 이혁재 그런 사이 아냐!..그..그리구 이혁재한테 새끼라고 욕한거 사과해!!"
후하...내가 저 험악하게 생긴 놈에게 무슨 말을..! 그리고 어두운 체육창고 안에는 이미 그놈의 패거리로 보이는
놈들이 함께 있었다..................어디보자...하나 두이 석삼 너구리..오징어.... 열일곱명!!!!!!!???
내 말을 들은 놈의 인상이 구겨지더니 이내 피-식 하고 웃었다.
"하 ㅋ 지금 나랑 장난 하자는 거냐?.............못 믿겠다면 확인시켜주지."
뚜르르르르-------------뚜르르ㅡㅡ----------
그 녀석은 휴대폰은 꺼내 플립을 달칵 열더니, 번호를 눌러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.
달칵-
"여보세요."
전화를 받은 그 음성이....내가 좋아하는...내 이혁재의 목소리였다......................
"이혁재."
"뭐야 너. 누구냐 ㅡㅡ^"
"지금, 그.딴.식 으로 싸가지바가지 없게 나올 때가 아닌데?
아무리 온새상고 4대 천왕 중 일짱 먹었던 너라도 말이야..........학교 옮기고, 세상 살만 했나본데...
그렇게 순순히는 안되지이-^ 너한테 깨진 내 부하들이 얼만데."
"시발. 너 어디냐."
"어딘지 궁금해? 더 궁금해지게 해주지."
이미 이혁재가 그 유명한 온새상고 4대 천왕이었다는 사실에 놀라 얼어붙은 내게, 그 놈이 다가오더니
무릎을 들어 강하게 내 머리를 쳤다.
"아악---------!!!!!!!!!!!!!"
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났고 나는 옆으로 풀썩 엎어졌다.
"...무...무슨 소리야. 그거 설마... 이동해?!!!!!!!!!!!!!!!!!!!!!!!!!1"
"역시 자기 깔 목소리는 귀신같이 알아듣는 군... 빨리 오는게 좋을거다 이혁재."
"이 씨발!!!!!!!! 너. 이새끼. 이동해 몸에 손 끝만 대봐, 뒤질 줄 알아. 당장 갈테니 그 애 놔줘."
어지러운 머리에도, 그말을 정확히 박혔던 것 같다.........나를 걱정하는 이혁재...
그리고..이 위험한 곳에 오겠다는 이혁재.....
"안돼애!!!!!혁재야 오지..ㅁ"
퍼억---!!!!
나는 한 대 더 얻어맞고 입가에 결국 피가 터지고 말았다.
"이쁜아, 너네 서방님 오실 때까지 입다물고 기다리자 ^^?"
..
.
.
.
그렇게 5분도 안지나 타다닥 뛰는 소리와 이혁재가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왔다.
"이동해!!!!!!"
이 바보.......맨날 파이리...꼬맹이라고 놀리고....괴롭히기만 한 주제에...그런 주제에...
왜 이렇게 멋진거냐구...내 남자...ㅠ"ㅜ
이혁재가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나를 향해 다가 왔다. 그러나 이혁재의 앞을 가로막는 무리들...
17대1의 상황이었다.......
"이..이 혁재!!! 오지마아! 위험하다구!!!"
"하아...하....조용히 해..파이리...넌.....그렇게 피터진 얼굴하고서...자꾸 나 걱정하면...
못참고 키스하고 싶어지니까."
헙-ㅇㅅㅇ! 이거...이혁재가 날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?....
"둘이 쇼하고 있네ㅡㅡ^. 커플끼리 오늘 고이 묻어 주지!!!!! 얘들아!!!!!!!"
으와아아!!!!! 하는 함성과 17명 전원이 이혁재에게 달려 들었다.
이혁재는 4대 천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 녀석들을 무찌르고 있었다...
그렇지만..... 안돼!!!!!!!! 이혁재의 뒤에서 각목을 들고 다가오는 놈이 있었고,
이혁재는 못 본듯 했다.
..
혁재야!!!!!!!
나는 몸을 날려 그것을 대신 맞았다.
둔탁한 소리와 함께 나는 털썩 쓰러졌다...
머리에 따뜻하게 흐르는 이건 모지......하....이거 설마 피인가...이동해 고운 얼굴에 피도 흘러보네..
"이동해애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"
쓰러지는 나를 본 이혁재가 그렇게 외쳤다.
그 후로 이혁재는 미친듯이 그 놈들을 패기 시작했고...
결국은,.... 이혁재....Win...
다 때려 눕힌 이혁재는 나를 안아들어 병원으로 가기위해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었다......
"흐흑...이동해...이 바보야...파이리 주제에 왜 덤벼 덤비길......"
"혁재야...나...괜찮..아..."
"괜찮긴.....피 나잖아....."
그렇게 말하는 혁재의 어깨에 만개한 벚꽃잎이 하나 살포시 얹어졌다.
끔찍했던 체육창고안에서의 혈투 동안, 너는 이렇게 곱게 휘날리고 있었구나,....
힘이 안들어가는 손을 억지로 들어 그 꽃잎을 집었다.
그리고....혁재 볼에 난 상처에 갖다댔다.
"히....너두 피났다구..여기에....내가 이 꽃잎으루 치료해 줄게..........."
"하..이동해..너란애는 정말...."
이혁재는 공주님 안기를 한 자세 그대로 고개를 숙여 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.
"으읍... 뭐하는.."
당황도 잠시...나도 혁재의 달콤한 입술을 느꼈다...
"피이...언제는 명란젓 같다더니이......"
"아니야.. 사실은,.....네 입술 앵두같아....오래전부터... 널 좋..아니 사랑했다, 이동해."
화악- 붉어지는 얼굴............그러니까....네 말은........
그랬다. 혁재는 이동해에게 반해, 온새상고에서 휘룡고로 전학을 온 것이었다....
"이동해...앞으로도 내 상처를 치료해줄 벚꽃잎이 되어줘...."
"응..혁재야..."
"사랑해..."
이혁재 꼬시기 미션 성공☆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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